# 평소 아웃도어를 즐기는 김씨는 최근 포털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의 한계를 느끼고, NAS(Network Attached Storage) 구입을 고민하고 있다. 클라우드에 동영상을 저장해 스트리밍 서비스로 야외에서 즐기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속도가 느리고, 용량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이 보편화 됨에 따라, 김씨처럼 용량제한 없이 동영상을 저장하고 감상하기를 원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NAS가 각광 받고 있다.

NAS란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된 저장장치다. ‘넷하드’라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외장하드가 PC와 1:1로 연결되는데 비해 NAS는 하드와 네트워크를 연결해 여러 대의 PC나 노트북·스마트폰·태블릿 등과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와이즈기가 'UB-2200A'
인터넷만 연결돼 있다면 어디든 'OK'

NAS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인터넷과 연결해 놓으면 추가요금 없이 언제·어디서나 다양한 기기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NAS에서는 마치 PC와 연결된 외장하드처럼 데이터의 편집과 저장이 가능하며, 같은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TV·콘솔게임기·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등 다양한 기기들과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NAS에 저장된 음악이나 동영상, 사진 등의 데이터를 외부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NAS는 하드디스크를 탑재할 수 있는 개수에 따라 1베이부터 5베이 이상까지 구성돼 있다. 따라서 1테라바이트(TB) 용량을 가진 하드디스크를 탑재하는 경우 최대 5TB 이상까지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PC에 저장된 문서나 사진, 동영상 등을 노트북이나 사무실 PC와 공유할 목적을 가진 사용자라면 사실 하드디스크 두 개를 탑재할 수 있는 2베이 NAS 정도면 충분하다.

NAS 사용, “어렵지 않아요~”

NAS의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NAS와 인터넷을 연결하고 인터넷 주소창에 전용도메인을 입력한 뒤 웹폴더에 로그인, 각 폴더 별로 정리된 NAS의 메인화면에 접속하면 된다. 그 다음 사진·음악·동영상·문서 등 데이터의 종류에 따라 폴더를 생성하고, 파일추가 버튼을 통해 데이터를 업로드하기만 하면 된다.

▲ 업로드하고 싶은 데이터를 선택해 '파일추가'하면, 간단히 데이터가 NAS에 전송된다.

NAS는 웹폴더·FTP·네트워크 드라이브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데이터의 업/다운로드가 가능하고, 별도의 사용자와 그룹을 지정해 데이터 읽기와 쓰기 권한을 설정할 수 있어 일종의 서버로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는 사용자라면 NAS를 활용해 카페의 여러 데이터를 특정 회원들과 공유하는 카페서버로 이용할 수 있다.

▲ 여러 사람이 NAS를 공유하는 경우 보안을 위해 사용자 권한을 달리하고 폴더별로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다.
▲ FTP(File Transfer Protocol)는 인터넷을 통한 대량의 파일을 송·수신하기 위해 고안된 서비스로 일반적인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WWW(World Wide Web) 방식보다 전송속도가 빠르고 한꺼번에 많은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NAS에 저장된 사진이나 음악·동영상·문서 등을 공유하고 싶다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된다.

물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다음 클라우드, 네이버 N드라이브, SKT T 클라우드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다양한 데이터를 공유할 수도 있지만, 클라우드의 경우 용량제한이 있고 특히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NAS보다는 원활하지 않다. NAS는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동영상의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한다.

 ▲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NAS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 iTunes의 서버로도 사용할 수 있어 맥(Mac)에서도 음악이나 동영상 등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고, U-Torrent를 이용해 PC 없이도 원하는 데이터를 내려 받을 수 있다. 특히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를 지원하는 스마트TV나 오디오 컴포넌트 등에서는 NAS를 서버로 활용해 다양한 동영상이나 음악 등을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 iTunes를 연결한 모습
▲ 토렌트를 연결한 모습

NAS, 어떤 제품 고를까?

◇ 목적에 맞는 기능을 갖춘 제품인지 확인해야= 데이터의 저장 및 공유 외 스마트폰, 태블릿에서도 NAS를 이용하거나, 가정에 있는 스마트TV나 컴포넌트 등 다양한 기기와 데이터를 공유할 목적이라면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있는지, DLNA 기능을 갖추고 있는지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 전력 사용량을 고려해야= 일반적인 PC의 전력소모량이 200~300와트(W)라면 NAS는 10~20W 수준의 전력소모량을 보인다. 네트워크를 통한 데이터 공유가 목적인 NAS는 24시간 전원을 공급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력효율이 높은 제품을 구입하는 편이 좋다.

◇ NAS에 탑재되는 하드디스크 확인해야= 사용자마다 하드디스크에 대한 선호가 다르고, 하드디스크 브랜드마다 보증기간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하드디스크가 포함된 NAS를 구매하는 경우 어느 브랜드의 하드디스크가 탑재됐는지, 보증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한글 메뉴는 지원되는가= NAS의 설치나 사용법이 어려운 편은 아니지만,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에게는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물론 원격조정을 통한 NAS 설치를 지원하거나 설치 마법사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다.

현재 다음 클라우드나 SKT 유클라우드 등 클라우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1TB 이상의 용량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한 달에 약 5만원의 요금을 지불해야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NAS가 더 저렴한 셈이다. 

    2베이 지원, 2TB 이상의 용량을 제공하는 30만~40만원대 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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